팀별 최다 세이브 기록 비교

 

KBO 리그에서 마무리 투수의 활약은 팀의 승패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며, 한 팀이 한 시즌 동안 얼마나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는지는 그 팀의 운영 전략과 경기력, 불펜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본문에서는 KBO 리그 10개 구단의 시즌별 최다 세이브 기록을 비교 분석하며, 각 팀이 어떤 전략과 선수를 통해 최고의 성과를 올렸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통 강호들의 기록: 삼성, 두산, LG

KBO 리그의 전통 강호인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는 세이브 기록 면에서도 꾸준한 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 라이온즈는 오승환이라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보유한 팀으로, 2006년에는 오승환 혼자서 47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최다 세이브 시즌을 이끌었습니다. 이 해 팀 전체 세이브 수는 50개 이상으로 집계되며, 철벽 마무리 체제를 완성했던 시기였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2010년대 중반 정재훈, 이현승, 김강률 등을 필승조로 기용하며 팀 전체 세이브 수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시즌 내내 팽팽한 경기가 많아 마무리 기회를 자주 만들어냈고, 팀 세이브 수는 48개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LG 트윈스는 정찬헌, 고우석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 속에서 안정적인 마무리진을 운영하며 세이브가 많은 팀 중 하나입니다. 2019년과 2022년에는 고우석의 활약이 돋보이며 팀 전체 세이브가 45개 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들 전통 강호는 강한 선발진과 더불어 마무리 투수의 안정감이 함께 작용해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 시대의 강자들: 키움, SSG, KT

최근 10년간 부상한 신흥 강호들,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 KT 위즈는 뛰어난 마무리 전략과 함께 높은 세이브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움은 한현희, 조상우 등을 통해 불펜을 강화하였고, 2019년에는 조상우가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전체 세이브도 46개에 달했습니다. 이 시기 키움은 접전 경기를 많이 만들며 승리를 지켜내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SSG 랜더스는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김광현, 정우람, 박희수 등 특급 필승조를 보유해 왔으며, 2022년에는 서진용이 중심이 되어 팀 전체 세이브 44개를 달성하며 정규 시즌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SSG는 마무리뿐 아니라 불펜 전체의 탄탄함이 돋보이는 팀입니다.

KT 위즈는 비교적 창단 역사가 짧지만, 빠르게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하면서 필승조 구축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김재윤, 주권 등이 중심을 잡았던 2021년에는 팀이 1위를 차지하면서 세이브 수치도 리그 톱클래스를 기록, 42세이브로 시즌을 마감하였습니다. 이처럼 신흥 강자들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마무리 라인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며 전통 강호 못지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세이브 적립에 어려움을 겪은 팀들: 한화, 롯데, NC

한편, 일부 팀들은 세이브 기록 면에서 아쉬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팀이 한화 이글스로,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가 부족했던 시즌에는 팀 전체 세이브 수가 20개에도 미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2018년 이후 불펜 운용의 불안정으로 인해 세이브 수치가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는 시즌이 많았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도 마무리 자리를 확고히 하지 못한 시즌들이 많았고, 2010년대 후반에는 매 시즌 마무리 투수 교체가 잦아 세이브 수치가 일정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2023년 김원중이 30세이브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롯데는 필승조 정착과 함께 다시 한번 높은 세이브 수치를 노리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창단 초기 마무리 자리를 고정하지 못해 세이브가 적었던 시기가 있었으나, 원종현의 활약으로 점차 안정된 마무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2020년 통합우승 당시에는 원종현이 33세이브를 올리며 팀 세이브 총합도 45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몇 시즌은 부상과 세대교체로 인해 세이브 수치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팀별 최다 세이브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마무리 투수의 능력, 필승조 구성, 경기 운영 전략, 그리고 리그 내 경쟁력까지 모두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KBO 리그의 각 팀은 시대와 상황에 맞게 마무리 전략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로 인해 각 팀의 세이브 기록도 꾸준히 변화해왔습니다. 앞으로도 팀 운영의 방향성과 세이브 수치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